미국 영주권을 지닌 한국 국적의 40대 과학자가 한국을 다녀오는 길에 미국 공항에 붙잡혀 일주일 넘게 억류돼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신문은 텍사스에 거주하는 한인 영주권자인 40살 김태흥 씨가 지난 21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던 중 2차 심사 명목으로 붙잡힌 뒤 8일째 구금돼 있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 씨는 남동생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2주간 한국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으며, 아무런 설명 없이 공항에 구금된 뒤 변호사 접견도 거부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김 씨는 다섯 살 때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영주권자로, 텍사스 명문 주립대인 A&M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며 라임병 백신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김 씨의 변호인 에릭 리는 당국이 구금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으며, 지난 25일 어머니와 짧은 통화를 한 것 외에는 가족과의 직접 소통이 차단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또 세관국경보호국 관계자에게 '적법 절차'와 '변호인 조력의 권리'를 보장하는 수정헌법이 적용되는지 물었지만, 당국은 "아니오"라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워싱턴포스트는 35년 동안 미국에 거주한 영주권자에게 헌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이보다 짧게 미국에 거주한 사람들에게는 헌법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라는 변호인의 말을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 씨는 2011년 소량의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지만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고 이를 모두 이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이 범죄 경력이 전혀 없는 불법 이민자들뿐 아니라 유효한 체류 비자나 영주권을 소지한 합법 이민자들까지 휩쓸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외교 정책을 비판한 학자들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해 억류했으며 하버드대에서 연구 중이던 러시아 출신 연구자는 개구리 배아를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 씨는 지난 2007년 해양공학 학사를 취득한 뒤 2021년 여름부터 박사 과정을 시작했으며, 주로 라임병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기자ㅣ권준기 <br />제작 | 이 선 <br /> <br />#지금이뉴스<br /><br />YTN 권준기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50730105148874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